4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60억달러 급감···强달러 여파
4월 외환보유액, 한달새 60억달러 급감···强달러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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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32.6억달러···8개월째 세계 9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달 만에 60억달러 가량 급감했다. 강달러 여파 속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와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의 요인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7일 한국은행의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이 4132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9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한달 만에 감소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노력과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영향,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지난달 말 기준 105.58로 전월(104.55) 대비 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0.7% 절하됐고, 파운드화 가치도 0.5%나 떨어졌다. 특히 엔화의 경우 달러 대비 3.1%나 하락했다. 다만 달러인덱스에 포함되지 않는 호주 달러화 가치는 0.8%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89.7%를 차지한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57억3000만달러나 늘었다. IMF포지션도 소폭(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한달새 116억9000만달러나 급감했으며, SDR(특별인출권)도 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6월 홍콩을 제치고 8위로 올랐지만, 두달 뒤인 8월에 다시 9위로 내려왔다. 이후 8개월 연속 9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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