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통과···PF사업장 정리 본격화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통과···PF사업장 정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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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75% 동의 넘겨···우리銀, '연대채무 유예' 반대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 사옥 전경 (사진=태영건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30일 태영건설에 대한 기업개선계획 승인 여부를 논의하는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에 대한 자본확충 방안이 담겼다. 세부적으로 △대주주(티와이홀딩스) 구주 100대1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 4000억원 출자 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3349억원 영구채 전환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3년 유예 등이다.

이날 협의회에 앞서 주요 채권단 중 하나인 우리은행에서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무 청구 3년 유예안'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 기업개선계획이 통과되는 데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 측은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에 대한 지원을 병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기업개선계획이 통과되면서 태영건설의 PF사업장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PF 정상 사업장에는 금융사의 신규자금 지원을 유도하고, 부실 사업장은 신속한 경·공매를 통해 사업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됨에 따라 태영건설과 금융채권자협의회는 기업개선계획과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거래재개가 이뤄질 수 있는 자본확충 방안을 신속하게 실행, 내년 이후에는 정상적인 수주활동이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 공사 진행하는 PF사업장이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공사대금 회수 등으로 내년 말에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4개월 만에 실효성 있고 실행 가능한 기업개선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PF 금융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산은은 또 "워크아웃이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PF대주단을 포함한 모든 금융채권자, 시행사, 공동시공사, 태영그룹 등 제반 이해관계자가 전폭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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