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르노코리아 재기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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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로고 변경하는 쇄신 단행···첫 결과물 하반기 부산서 공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르노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브랜드 쇄신을 통해 내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초 서울 성동 소재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로고도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로 바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 판매 전략에 따라 시판 차종 차명, 로고 역시 변경한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차명을 프랑스 현지 명칭인 아르카나로 바꾸고, 로고도 로장주로 변경한다. 중형 SUV QM6는 국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은 고려해 차명은 그대로 가되, 로고만 로장주로 바꾼다. 중형 세단 SM6는 단종을 앞두고 있기에 기존 차명, 로고를 그대로 사용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르노 본연의 정체성을 강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차도 매년 1종 이상 선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중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오로라1은 중국 지리차와 스웨덴 볼보가 공동 개발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세닉 E-테크를 선보인다.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른 세닉 E-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배터리를 달아 유럽 기준 625km를 갈 수 있다. 2026년에는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2(프로젝트명)'를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도 늘린다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광역시와 미래차 생산설비 투자를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고, 200명을 새로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국내에서 미래차 생산을 본격화하겠다. 오로라 프로젝트에도 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가고 있는 드블레즈 사장은 1972년생으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르노에서 △2008년 남미 차량개발 엔지니어 △2014년 중국 둥펑르노 제품기획 부사장 △2017년 르노 준중형·중형 신차개발 총괄 △2021년 르노 선행 프로젝트 총괄을 지냈다. 르노코리아 사장직은 2022년 3월부터 맡고 있다.

그의 부임 이후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대수는 2022년 5만2621대, 2023년 2만2048대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이 업체의 올 1~4월 판매 대수는 72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업계는 판매 감소의 원인을 제품 경쟁력 약화에서 찾는다. XM3는 기아 셀토스 등 쟁쟁한 경쟁 모델로 인해 수요를 잃은 지 오래고, QM6와 SM6는 지난 2016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부분변경으로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새 판매 전략 추진에는 많은 이의 이목이 쏠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은 결국 하반기 나올 오로라1이다. 이 차의 성공유무에 앞으로의 많은 것들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신차개발 전문가로 꼽히는 드블레즈 사장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높은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해서 최근 티맵모빌리티,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사용자 편의성을 좌우해서다. 가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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