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 논란에 "일본 요구 이례적···입장 정리 안돼"
네이버, 라인야후 논란에 "일본 요구 이례적···입장 정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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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대표 "중장기 전략 기반해 결정할 문제···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네이버는 3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한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려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 대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가 네이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 입장이 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술적 파트너로서 제공했던 인프라 제공 등에 대해서는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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