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성장률 전망 2.7%로 상향···韓 2.2%로 낮춰"
유엔 "세계 성장률 전망 2.7%로 상향···韓 2.2%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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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전망 대비 0.3%p↑····한국은 0.2%p↓
"에너지·식료품 오름세···물가상승률 우려 요소"
UN (사진=픽사베이)
UN 전경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제연합(UN)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한 반면, 한국은 2.2%로 하향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UN 경제사회국(DESA)은 '2024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 대비 0.3%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다만 코로나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0년(3%) 대비 여전히 낮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1월 전망과 비교해 0.2%p 낮아졌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불확실한 물가전망을 지목하며, 통화 완화기조로의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1월 전망(1.4%)과 비교해 0.9%p 높아졌다. 고용 호조 및 실질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소비가 성장률을 지탱할 것이란 진단이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4.8%로 0.1%p 상향됐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공공 인프라와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부동산 리스크는 여전한 우려요소다. 일본의 경우 1.2%로 유지했다.

이밖에 유럽연합(EU)과 영국도 금리인하 전망에 힘입어 성장률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샨타누 무케르지 UN 경제분석정책국장은 "이번 관측은 신중한 낙관론에 가깝다.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올라가고 있으며, 여러 선진국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조정된 UN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다른 주요 국제기구의 전망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1%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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