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최근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 고객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4일 전산장애 사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와 관련한 접수를 받고 있으며 피해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보상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협 관계자는 "현재 예상되는 피해는 대출금 이자, 카드금액 거래, 공과금, 인터넷 수수료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체료의 경우 타행에 협조를 얻어 고객에게 피해가 안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보상을 할 것이고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면 그 과정을 거쳐 보상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영업점에서 12건, 고객민원 센터에서 248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농협 IT시스템 투입된 전체 예산은 1255억원으로 이 가운데 보안 관련 예산은 60억원이라고 농협 측은 밝혔다. 전체 예산은 2009년 1230억원, 2010년 937억원이며 보안관련 예산은 2009년 31억 2010년 30억원이다.
최 회장은 "세분화, 간소화해서 이런 일들이 발생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그런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정태민 IT시스템 부장은 "전산이 다운되면서 내부 소행인지 해커에 의한 해킹인지 판단하려 했으나 금감원에서 특별감사에 들어갔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전산을 다운시키고 장애복구가 먼저인지 원인규명이 먼저인지 고려하다 고객의 비밀 유지를 위해 장애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농협은 창구거래 활성화, 자동화기기, 인터넷 뱅킹, NH카드 순으로 피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창구거래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고 자동화기기와 인터넷 역시 오늘 새벽 2시를 시점으로 정상화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를 통한 신용거래, 현금 서비스 등 거래는 안되고 있다. 오늘 11시까지 업무 정상화하고 0시를 기점으로 업무가 정상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재발방지에 대해서는 "원인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현재 농협의 전산시스템 용량이 일반 시중은행이 쓰는 것에 3배 정도 된다"며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금융은 금융대로 상호금융은 상호금융대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