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금융자동화기기는 기존의 현금 입, 출금 등의 단순 금융서비스를 뛰어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 서비스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가 텔러의 역할을 보다 능동적인 금융 컨설턴트로 전환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점포 운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으며 점포 통.폐합, 레이아웃 재설계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은행의 이러한 점포 변화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의 배치형태와 역할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단순 배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점, 무인점포, 상점내 점포 등 장소별 특성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주5일 근문제 대응 등을 위해 은행업무 무인화 등을 위한 금융자동화기기 교체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2003년 완료됐기 때문에 금년에는 도입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생산 업체들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현금입출금기 뿐만 아니라 텔러의 단순 작업 업무를 대신할 공과금 수납기, 동전교환기기 등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점포 내부의 효율화와 자동화를 위하여 텔러ATM 등 기존 금융자동기 이외에 신규 영역의 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이 자동화기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자동화기기의 상태를 중앙에서 총괄 파악하여 원격으로 장애조치를 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에 대한 편리성, 접근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IC카드 기능, 지문인식 기능, 모바일 결제방식(적외선, 바코드)의 기능 등 다양한 매체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앞으로 금융자동화기기는 설치 장소별 특성과 주민의 소비, 이동 패턴에 따라 지역별 고객기반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각종 CRM 기능과 연계,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객에게 종합 금융 서비스 상담의 창구역할 및 보험, 증권 등의 복합 상품 거래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하게 하는 한편, 최접점의 고객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자동화기기 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

더불어서 ATM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함으로써, 각종 금융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안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의 노력과 변화되는 금융환경이 어느 정도 정착되는 2005년 이후에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IC카드 표준 규격인증인 EMV인증과 해외에서 통용되고 있는 금융자동화기기 금고 보안 및 환경 변화에 대한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UL인증,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자동화기기 비밀번호 입력모듈(EPP, Encryption Pin Pad)에 대한 VISA 인증 적용 등 각종 보안에 대한 채비를 완료해야만 한다.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은행과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꾸준한 R&D와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과 은행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