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최고 2300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우리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통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같이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부양책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각국 경기부양책이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3~6개월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여전히 유럽발 리스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를 방어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양적완화 등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환경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정책도 내수 강화를 위한 재정확대와 긴축 스탠스 종결 등 성장세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소비, 수출 뿐만 아니라 투자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일부 부정적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은행권의 바닥난 자본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진통과 미국의 긴축정책 시행 여부, 한·미 대선과정에서 벌어질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 이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국채 헤어컷(평가절하) 발생 가능성과 함께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될 경우 금융기관의 PSI(민간채권자손실부담) 참여가 급증해 금융기관 보유 국채 손실 부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점도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IT, 자동차, 건설, 정유, 게임 업종의 이익하향 안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부담일 수 있으나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점에서는 가치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긍정적 의미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