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IB·ELW·중국고섬…올해 증권업계 핫 이슈는?
대형IB·ELW·중국고섬…올해 증권업계 핫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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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롤러코스터'를 탔던 지수처럼 올 한해동안 증권업계 내부에서도 수많은 이슈들이 쏟아졌다. 이에 본지는 올 한해 증권업계를 휩쓴 10대 뉴스를 선정해봤다.

◆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 대혼란

올해 국내 증시는 미국신용등급 강등과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크게 휘청거렸다. 지난 8월 70년만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이틀간 코스피는 7.33%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룻새 1.94%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 금융위기 역시 본격적으로 확산된 8월부터 12월 21일까지 코스피 지수의 13% 추세적 하락을 이끌었다.

◆ 5개 증권사, 대형 IB 출범

5개 대형증권사들의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획득했다. KDB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현대 등 5개 증권사가 자격 충족을 위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몇몇 증권사들이 시장의 비판을 받기도했다. 이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신용거래 융자 등에 나설 수 있어 한단계 성장 도약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LW 증권사 사장 12명 기소

지난 6월 증권사 사장 12명이 검찰에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스캘퍼들에게 일반투자자들이 비해 빠른 전용회선 제공 등 부당거래 혐의다. 최근 1심에서 대신, HMC투자증권들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3차에 걸쳐 ELW 등을 포함한 금융당국의 개선안이 발표돼 ELW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거래소는 주문 속도 등 시스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 '차이나디스카운트 촉발'…중국고섬 사태

지난 3월 중국고섬의 거래 정지 사태도 증권가의 큰 파장을 낳았다. 부실 심사 의혹이 불어진 주관사들은 주관업무 명성에 금이 갔고 거래 정지로 인한 대규모 손실도 안게 됐다. 중국고섬 사태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불거지며 해외기업의 상장 움직임은 멈췄고 거래소 측은 외국 기업 상장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 금투협 황건호 회장, 연임 포기

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의 4번째 연임포기 결정도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온 사건이다. 지난 12월 공식적으로 연임을 포기하며 금투협 새 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금투협 측은 오는 10일까지 회장 후보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 '변동성 장세' 증권사 리서치분석력…'도마 위'

지난 8월 미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위기로 하반기 증시가 급락하며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시장 예측력이 비판받았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변동성 장세가 클 거라며 증권사들이 예상한 코스피밴드 고점과 저점 차이가 1000포인트에 달한 점도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 HTS, 홈페이지 등 전산사고 '빈번'

유난히 대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등 전산 사고가 빈번한 한해였다.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NH투자증권의 고객 매매정보 유출사건이 발했다. 5월에는 리딩투자증권의 홈페이지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현대증권, 동양증권, 대신증권의 HTS 지연으로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 국민연금-증권사 유착…'수면 위로'

'갑을관계'로 알려진 국민연금과 증권사의 유착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연금이 증권사 고객 중 가장 '큰 손'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을'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이 불법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파장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혁신방안'을 마련해 부정한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방침이다.

◆ 증권사 수수료 인하 …수익 비상

증권업계의 각종 규제가 쏟아졌다. 특히 수수료 인하 압박에 증권사들의 고민은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 증권사들은 주식과 펀드 수수료를 인하했고 내년에는 자문형랩 수수료도 인하해야될 전망이다. 여기에 예탁금 이용료 인상까지 겹치며 내년 증권사들의 이익 감소를 전망하는 의견이 중론이다.

◆ 증권사 '잇따른' 직원 자살 사건

올해 주식시장 폭락사태는 심지어 증권사 직원의 자살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8월 한 증권사 직원이 투자손실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월부터 10월간 자살한 직원은 3명에 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에는 모 투자회사 대표가 20억원의 투자 손실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며 증권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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