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전선 정비 '한창'…특별진급 등 특혜 제공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서미선기자] "최고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최상의 대우를 해줘라"
KB·신한금융 등 은행권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영업대전'을 앞두고 포상제 신설 및 정비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지난해 탁월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계열사 직원 5명에게 'KB스타 상'을 수여했다. KB스타상은 어윤대 회장의 지시로 올해 처음 신설된 이른바 KB금융의 '무공훈장'이다.
실적이 좋은 국민은행 직원 2명, 신설법인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해 큰 수익을 올린 KB인베스트먼트 직원 1명, 펀드 운용성과가 우수해 큰 수익률을 선사한 KB자산운용 직원 1명, 탁월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한 KB국민카드 직원 1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특전으로 파격적인 포상인 상금 1000만원과 여행상품권 500만원은 물론, 특별휴가 5일을 받았으며, 승진 등 고과 평가에도 가점을 부여하는 등 최고 성과에 걸맞는 보상이 주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인사와 보상 등에서 우대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는 어 회장의 평소 의중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도 지난 1년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사업그룹별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보인 영업점과 직원에 수여하는 '신한 웨이(WAY)상'을 올해 신설했다.
지난 14일 열린 2011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는 한동우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등 임직원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서진원 행장은 우수직원 3명을 단상으로 불러 "신한의 보석과도 같은 직원들이다. 앞으로도 신한은행을 이끌어 나갈 리더와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하며 한 직급씩 특별승진 혜택을 제공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28일 이순우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800여명이 참석해 '201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실시한다.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뛰어난 영업실적을 기록한 영업점에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업점 성과평가지표(KPI) 1위를 장기간 달성한 지점장에게 '베스트 매니저' 상을, 손익 120% 초과 달성 점포에는 '어닝 서프라이즈' 상, 신설후 1년이내 손익분기점 달성한 영업점에는 '우리 프론티어' 상을 수여한다.
앞서 하나금융도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그룹 임직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 2012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1년 경영평가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개인금융기업금융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목표를 촤과한 영업점 및 팀조직에 수상했다.
이날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글로벌 전문직원을 육성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도 확실히 갖추는 등 사람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워 경영전략 마련하기가 힘들다"면서 "이런 가운데 조직 내부에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물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