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소상공인, 수수료 갈등…소비자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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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대기업 카드사 가맹점 해지 전개"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신용카드사와 소상공인 간의 가맹점 수수료 갈등의 불똥이 카드회원에게 튈 기세다.

1일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가맹점 해지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가맹점 해지 대상은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 계열 카드사 3곳이다.

연합회는 카드사들이 계열사나 대형마트 등에는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는 3%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매기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확장경영으로 골목상권까지 빼앗은데 더해 이들 계열의 카드사들에 수수료까지 빼앗기고 있어 과연 소상공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연합회가 나서서 단체행동으로 공정한 경제 질서를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와 관련해 현재 대규모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고 카드 수수료가 불합리하다는 자영업자들의 주장을 수차례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해지 운동까지 벌이겠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이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특정 카드사에 대한 가맹점을 해지하면 카드회원은 경우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에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에도 소상공인들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로 카드사들이 각종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거나 폐지해 카드회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편, 작년 10월 한국음식업중앙회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을 촉구하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전개한 바 있으며, 12월에는 현대차에 낮은 수수료를 적용해 촉발된 가맹점 수수료 불똥이 주유업계로 번져 한국주유소협회가 특정 카드사에 대한 가맹점 해지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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