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비중 10%까지 확대”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우리금융지주는 그룹의 중장기적인 비전인 ‘글로벌50, 아시아10’ 달성을 위해 올해 그룹 목표를 ‘그룹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인프라 개선’으로 정했다. 올해 적극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은 꾸준히 계속될 전망이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말 개최된 ‘2012년 그룹 경영전략회의 및 원두페스티벌’에서 “그룹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자산클린화를 완성시켜 그룹의 무수익여신을 최소화하는 한편, 업권 내 선도적 지위 확보를 위한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처음 시작했던 그룹 혁신운동인 원두혁신을 내년에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함으로써,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두’혁신은 지난해 수익증대, 비용절감, 기회비용 측면에서 약 2100억원 이상의 재무성과를 창출했으며 고객의 만족도 및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제고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비재무적 성과도 많이 거두었다.특히 원두 경영이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 회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해 온 활동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우리금융은 정체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계속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도, 브라질 진출은 물론 동남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현지 금융사들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해외자산 비중은 약 4.5% 수준으로 HSBC 등 글로벌 금융그룹에 비해 해외사업 부문의 점유 비중이 낮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1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인도의 첸나이와 브라질 상파울로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 당국에 설립 인가를 신청했으며 동남아 지역 등 ‘이머징 마켓’내 금융회사에 대한 M&A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해외진출 전략의 성공여부가 우수한 글로벌 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매년 5~6명 정도를 해외에 파견했으나 지난해부터 ‘지역 전문가 풀(Pool)’을 20명 수준으로 확대해 다양한 지역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팔성 회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단기간에 재무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임금삭감, 점포 통폐합을 통한 인원을 줄이는 ‘전통적 비용절감’ 방법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돼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태스크포스팀(TFT)을 지주사 소속 경영혁신실로 승격하고 전 계열사에 전담조직을 구축했으며, 지주사 및 계열사의 전략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신설해 혁신활동을 강력히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