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 3조원 순이익 달성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누적순이익 3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조직 안정화는 물론 사업 수완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올해에도 건전성 강화를 기본으로 은행권 1위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특성화시킨 ‘신한형’ 사업부문제를 출범시킨 것은 물론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다’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현할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 서울시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서울센터’ 1호점을 개점해 회사와 고객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내놓았다.한 회장은 “그동안 금융기관들이 자사 수익성을 우선시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해 정작 중요한 고객 신뢰를 얻는데 소홀했다”며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신한형 매트릭스 체제’로 은행과 금융투자를 통합관리하는 CIB 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두 개의 법인으로 나뉘어 있던 CIB 관련 그룹의 자원과 사업라인을 통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금융투자의 고객 분류체계를 통합적 관점으로 전환하고, 양 사업 부문이 함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듀얼 RM(고객 영업상담직원) 체계를 도입했다. 또 복잡 다양한 기업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일건물에 근무하게 해 복합금융상품 및 금융솔루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따뜻한 금융’이란 캐치프라이즈를 적극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따뜻한 금융’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그룹사 전략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따뜻한 금융’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한 회장은 직원들에게 “신한은행이 처음 설립될 때 ‘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라는 행훈(行訓)으로 출발했는데 이 중 ‘따뜻함’이 부족했다”며 “이는 일상적 업무를 사회를 이롭게 하는 활동으로 바꿔 고객의 신뢰를 얻고 지속적으로 성장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사회공헌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신한지주는 신한미소금융을 통해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했고 오는 2013년까지는 출연금을 700억원으로 확대해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서민대출상품 ‘새희망홀씨’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구조 변경을 시행했다. 기존 새희망홀씨는 대출을 받은 후 만기 전에 상환하면 상환금액의 0.5~2%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됐으나 이제는 만기 전에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신한카드는 사회적 약자 케어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부프로그램을 확대해 사회적 관심 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는 시각장애인의 카드 이용 접근성 확대를 위한 취지로 발급됐다.
카드내 주요 정보를 점자로 처리해 약 50만 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과 시력 약자층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신한지주는 최근 영국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에서 국내 1위, 세계 57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 뱅커는 금융회사의 전년도 재무 실적을 기준으로 미래 실적을 추정하고, 고객서비스, 명성 및 고객충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최종 브랜드가치를 산출해 우수 금융회사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