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亞 파이오니어뱅크 거듭날 것”
[금융지주 시대 본격 개막] “亞 파이오니어뱅크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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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만수 회장

연내 IPO완료…해외 개척 병행

[서울파이낸스 은행팀]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안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고 ‘아시아의 파이오니어 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민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파이오니어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금융영역과 경제영토를 스스로 넓혀가는 개척성장을 하겠다는 것.

강만수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 한해 세계적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파이오니어적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영화 추진과 함께 글로벌 성장기반을 확대하고 강한 KDB그룹문화 형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일을 성취해 내는 개물성무(開物成務)의 정신으로 새 길을 열어가자”며 “올해를 새로운 개척과 성공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업은행은 올 4분기까지 IPO를 완료하고 민영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 회장은 “민영화는 금융발전과 경제발전에 산업은행이 공헌을 더 크게 하겠다는 뜻”이라며 “IPO로 산업은행의 가치를 시장에 반영하고 정부는 시장 가치에 따라 정부 지분을 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복합점포 개설, 스포츠금융 개척, KDB다이렉트 무점포은행 설립과 같은 새로운 수신기반에 도전했다. 대우증권에 대규모 증자를 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을 위한 역량도 강화했다. 직원 고객소개제도, 산업금융채권 위탁매출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도 확대했다고 산은 측은 자평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은 올해도 고객창조를 경영의 최고 목표로 잡고 혁신으로 고객을 창조할 방침이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다. 강 회장은 “스포츠로 패기 넘치는 그룹문화를 창조하고 그룹통합의 매개로 삼겠다”고 밝혔다.

산은지주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산업은행의 파이오니어 DNA를 영업과 마케팅에 활용하고, 새로운 조직 문화로 발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스포츠 및 예술분야를 지원해 왔다.

이와 관련 미래성장산업인 스포츠 및 예술부문에 대한 여수신업무를 강화하고 이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젊은 선수들의 ‘스포츠꿈나무 육성기금’으로 조성했다.

앞으로 사회공헌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새로운 우산’은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 골자다. 강 회장은 “10%의 대손을 각오하고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대출과 투자를 하겠다”며 “작년 1조원의 파이오니어 부담금을 냈는데 올해 4000억 원 정도의 추가 지원이 가능하리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공헌은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지만 사회적 공헌의 사각지대, 경제활동인구가 축소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도 중요하다”라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내부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방향으로 영업 행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시중은행은 현재 금리가 0.02%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KDB다이렉트뱅킹은 3.5%로 지점운영비용과 인건비를 절약해 열 배 넘는 금리를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KDB롯데카드로 체크카드를 활성화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롯데 이외에도 제휴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해를 맞았다”며 “난관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개척자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그는 은행의 공적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문구를 인용해 강조했다. 그는 “마크 트웨인이 금융기관을 욕할 때 ‘햇빛 쨍쨍 나는 날에 우산을 빌려줬다 비가 오면 뺏는 게 은행’이라고 했는데, 산업은행은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될 때 이미 빌려준 우산을 뺏지도 않을 뿐더러 새로운 우산을 빌려주는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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