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입에 치아보장까지…'진화하는' 어린이보험
쌍둥이 가입에 치아보장까지…'진화하는' 어린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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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화·현대해상 등 가입자 유치 '적극'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어린이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확대되고  컴퓨터 관련 질환 수술·입원비 보장,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통원·입원 보장이 신설되는 한편, 유치, 영구치까지 보장하는 보험이 출시됐다. 그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다태아도 보험가입이 가능해졌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들도 가입 가능한 치아보험이 출시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4일 '롯데 나눔의행복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영구치에 대한 보철치료 및 보존치료, 유치의 보존치료까지 보장한다. 임플란트, 틀니 치료시 각 100만원, 브릿지 치료시 50만원을 지급한다. 충치를 때우는 충전치료의 경우도 보장해준다.

한화손해보험이 1일부터 판매하는 '(무)똑소리나는 자녀보험'은 자녀의 보험연령 6세 이후 영구치를 상실하거나 치아보존 및 치아보철, 부정교합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라이나생명은 4월 유치 및 영구치까지 충전 및 크라운치료를 보장해주는 '(무)THE건강한우리아이보험'을 출시했으며, LIG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 '키즈덴탈 보장' 탑재해 영구치는 물론 아동기 유치(젖니)까지 보장해줬다. 이같은 장점으로 LIG손보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하는 '2011 우수금융신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젖니는 영구치보다 유기질이 많아 충치가 생길 확률이 훨씬 높아, 이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많지 않았다"며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어린이 치아보험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둥이(다태아)들도 가입 가능한 보험상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손보의 '롯데 나눔의행복 자녀보험'은 '쌍둥이 플랜'을 통해 쌍둥이 각각의 보험가입으로 입원 첫날부터 일당 2만원을 지급해주는 등 쌍둥이 출산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LIG손보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 완소아이플랜'은 임신한 태아 수만큼 개별 가입하는 형태로, 일반 다태아는 물론 시험관 시술을 포함한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의 경우에도 가입 가능하다. 일반 다태아의 경우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임신기간에 관계없이 가입 가능하며, 인공수정인 경우에는 임신 8주 후부터 가입할 수 있다.

최근 불임으로 인해 인공수정 등으로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이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보험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태아보험들은 다태아일 경우 먼저 태어난 아이 한 명에 대해서만 보험가입이 가능했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인공수정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 보험가입이 불가능했다. 다태아 경우 유병률이 높고 조산의 위험이 있는데, 인공수정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 그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쌍둥이는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도 잦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이로 인한 손해율 악화는 다른 고객의 보험료 인상 부담을 주게 돼 손보사들이 가입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쌍둥이도 가입이 가능했지만, 2005년 이후로는 신규가입을 받지 않았다. 현대해상의 실손보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의 '신생아 담보'는 출생 직후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게 돼도 실제 부담금이 지급된다는 장점에 다태아를 임신한 산모들이 많이 가입했다. 이에 보상이 빈발하자 손해율이 너무 높아져 결국 가입을 안받게 된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불임부부의 증가로 인공수정이 늘어나면서 쌍둥이 출산확률 또한 높아졌지만 보험가입의 한계로 논란이 돼 왔다"며 "그러나 지난 3월 인수기준의 확대로 다태아 모두 보험가입이 가능해지면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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