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외부 경영간섭 단호히 대처"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외부 경영간섭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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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독립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7일 신 회장은 서울 충정로 소재 농협중앙회 본관 회의실에서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식을 갖고 "농협금융의 비전 달성을 위한 과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외부로부터 부당한 경영간섭이 있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 PF부실채권 등으로 대부분 기관에서 금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농협금융 내부적으로도 농업인을 차질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경영목표 달성, 정부의 자본금 현물출자 지원 마무리, IT시스템 분리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이 제시한 농협금융 추진 과제는 △리스크관리체계 선진화 △농협금융 브랜드 가치 제고 △생산성·효율성 높이는 개혁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우수인재 발굴·육성을 위한 열린 인사시스템 등이다.

특히 그는 "생산성·효율성을 높이는 개혁을 통해 일부에서 '덩치만 큰 곰'이라고 부르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덩치도 크고 날렵하기까지 한 곰'으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 활용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이 가진 1900만명 고객과 1200여개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고객·점포망 공유를 통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신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며 "기회가 온다면 인수합병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도시 지역 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주사·계열사의 직급별 대표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조속히 구성해 농협금융의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 등 주요 보직에는 내부인재 발탁을 원칙으로 하는 인사관행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관련법규·정관·경영협약 등에 따라 계열사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공과도 분명히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19일 회장에 내정된 뒤 농협금융을 튼튼하고, 단단하고, 돈 잘 벌고, 신명나는 조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심합력(齊心合力,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함)으로 경쟁력을 배가해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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