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9500억 규모 패키지딜 본 계약 체결
금호산업, 9500억 규모 패키지딜 본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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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서울고속버스터미널·금호고속 지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금호산업은 29일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패키지딜(Package Deal)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패키지딜은 금호산업의 핵심자산인 대우건설 지분 12.28%(4155억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4%(2000억원), 금호고속 지분 100%(3310억원)를 묶어 매각하는 구조로 총 거래 금액만 9500억원에 달한다.

이 계약에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컨소시엄은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설립하고 공동 업무진행사원(GP)으로 PEF 운용을 맡았다. 이번에 결성된 PEF는 증권회사가 참여해 운용하는 프로젝트 사모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특히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 컨소시엄이 재무적 투자자로 거래대금이 약 1조원에 달하는 대기업 구조조정 딜을 성사시킴으로써 조기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 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이 선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LP)으로, 금호산업이 후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 나머지 4500억원은 우리, 신한, 하나은행을 통한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PEF 운용을 책임지는 무한책임사원으로서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투자대상자산의 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경영진과 협조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PEF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윈-윈 전략을 펴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초 매각 대금 납입으로 약 8000억원의 현금을 쥐게 되는 금호산업은 패키지딜이 마무리되면서 2010년 워크아웃 개시 이후 그룹 차원에서 진행돼온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딜 종료로 유동성이 크게 개선됨과 동시에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의 감소,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고속은 3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고속버스 업계 1위 업체로, 지난해 기준 약 3700억원의 매출액,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대우건설은 해외 건설경기 확장에 따른 수주 증가, 신용등급 상향 및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향후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강남 요지에 위치해 보유부지의 감정평가액이 1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자산가치가 높은데다 향후 재개발 시 추가적인 개발 이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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