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한화건설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 차 한국을 찾은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눈길을 끈다.
3일 한화건설은 지난 1일 입국한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국내기업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라크 정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29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총리를 예방해 신도시 공사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 사업관련 논의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한류 문화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갖는다는 말을 듣고 일본과 환경이 비슷한 대한민국을 현지적응 훈련지로 추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월드스타 출신의 지코 감독(브라질)을 비롯한 25명의 선수단과 17명의 코칭스탭 등 총 42명이 참가하며 이들은 8박9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일본전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천안 축구센터에서 국내 프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와 자체훈련을 갖고 오는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고강 한화건설 상무는 "전후 복구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완벽한 수행으로, 또 이라크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으로 이라크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긴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로,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10만호 국민주택 건설 등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