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치아보험시장, '블루오션'으로 주목
외면받던 치아보험시장, '블루오션'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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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관련상품 속속 출시…특약으로도 보장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올들어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치아보험은 손해율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보험사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악사다이렉트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치아관련 보장만 담은 장기보험 '다이렉트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보철 및 충전치료에 대해 보장하며 별도의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그린손해보험은 치과치료부터 외모관련 수술까지 보장하는 치아보험 '이가튼튼 치아보험'을 출시했으며, 동부화재도 스마트건강치아보험을 판매했다. 롯데손해보험도 3월 주요 치과 치료비를 60세까지 종합 보장하는 '롯데 치아보험'을 선보였다. 

지난해 현대해상도 '하이좋은치아보험'을 출시했다. 또 라이나생명은 'THE건강한치아보험'을, AIA생명은 '실속보장치아보험'을 보완했다.

장기보험에도 치아담보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롯데손해보험은 6월 영구치에 대한 보철치료 및 보존치료, 유치의 보존치료까지 보장하는 '롯데 나눔의행복 자녀보험'을 출시했으며, 한화손해보험도 6세 이후 영구치를 상실하거나 치아보존 및 치아보철, 부정교합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무)똑소리나는 자녀보험'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라이나생명은 유치 및 영구치까지 충전 및 크라운치료를 보장해주는 '(무)THE건강한우리아이보험'을, LIG손해보험은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 '키즈덴탈 보장'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은 '틈새시장' 공략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치아보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모럴헤저드가 높은 상품인 데다,  5년 안팎의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게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아보험은 관련 통계가 충분히 집적되지 않아 적정 보험료를 산출하기 힘들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장내용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많이 발생하는 탓에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 입장에서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아 관련 진료의 경우 건강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고 진료비도 비싸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가입자수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업계 최초로 관련 보험을 출시한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은 회사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도별 치과 외래 환자수는 2001년 445만명에서 2009년 737만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180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연도별 치아보험 가입자수도 2009년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60만명, 2017년에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치과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어린이일수록 치과진료 횟수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많다"며 "치아보험 가입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해당상품을 출시하거나 통합보험에 특약으로 넣어 치아를 보장해주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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