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中기업,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할까
국내상장 中기업,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권교체 수혜 가능성…"신뢰회복 급선무"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저평가 국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중국 정권 교체를 앞두고 소비중심의 경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수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향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수혜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중국이 '수출주도' 경제에서 '소비주도' 경제로의 변화를 결정하며 차기 정권이 시진핑으로 결정됐을 때 중국기업들은 차이나프리미엄을 받았다"며 "이제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중국기업인 차이나킹의 2012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2.3배에 불과하다. 또 에스앤씨엔진그룹과 차이나그레이트의 예상 PER은 각각 2.3배, 2.7배이며 이스트아시아홀딩스와 완리의 PER은 각각 1.7배, 6.2배다.

이는 코스피 상장 중국기업인 코라오홀딩스(PER 20.7배)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수준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디스카운트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중국기업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연합과기)는 지난 4월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아 국내증시에서 첫 강제 퇴출된 바 있다. 성융광전투자도 같은 사유로 오는 25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26일 최종 상장폐지된다.

오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회계나 그 실체에 대한 신뢰 회복이 근본적으로 해소돼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소수의 중국기업이 문제를 일으켜 중국기업 모두가 문제 있는 기업으로 인식됐지만 앞으로는 중국기업도 개별기업별 평가를 통해 우량한 중국기업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에서 '상장 중국기업 서울합동IR'이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서울 합동IR과 7월 중국 현지IR에 이어 세 번째 IR로 외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과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