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올해 초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이후 농어민 고객의 돈을 노리는 농협 사칭 피싱사이트가 19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농협 국정감사에서 "농협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농협 사업분리가 이루어진 3월부터 9월말까지 2098건이 적발돼 전년보다 190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농협 고객의 피해현황도 매년 급증하면서 6년간 4배나 증가했다. 피싱사이트 피해금액은 2007년 40억800만원에서 2008년 94억9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09년 48억8300만원, 2010년 54억6800만원으로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피해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32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9월 현재 151억8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발생금액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이에 신 의원은 농협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농협의 대처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농협의 피싱사이트 피해예방 활동은 미미한 수준으로 대부분이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여타 금융기관에서 하는 모니터링 강화 외에 홍보예방활동으로 '문자메세지 발송', '동영상 제작'에 그쳤다"며 "농협의 주요고객층을 상대로 한 특화된 피해예방 홍보활동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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