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사은품도 생활필수품이 대세"
홈쇼핑업계 "사은품도 생활필수품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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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불황의 여파로 홈쇼핑업계의 사은품 패턴이 '생활필수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7일 CJ오쇼핑,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돗자리·라면·치약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밀착형' 사은품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수납함·조리도구·아이스박스·가방 등 중고가의 사은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했지만 잇따른 경기침체로 올 해에는 사은품 구성이 확연히 달라졌다.

소비층의 지갑이 얄팍해진 점을 감안해 생활비 절감효과를 창출하고 실속있는 상품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올 해에는 주유상품권·레깅스·햅쌀 등으로 사은품 패턴이 대폭 변화했다.

GS샵도 지난해 할인 쿠폰 증정 등의 소규모 경품 이벤트가 봇물을 이룬 데 반해 올 해부터는 '생활필수품' 이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월별로 제공한 사은품의 종류는 상이했지만 사과·샴푸·커피믹스·침구 살균청소기·여름 침구세트·여행가방·바디로션 등 생활필수품 사은품들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현대홈쇼핑도 가방·지갑·스카프·선글라스 등 잡화 중심의 사은품 패턴에서 올 해 5월부터는 트렁크 정리함·앞치마·카페트·커피메이커 등 생활필수품 패턴 증정의 변화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와 올 해 사은품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주유권·라면교환권·적립금 등의 '생활필수품' 사은품이 주를 이룬 데 이어 올 해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운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패션가방·주방용품 등은 고가의 사은품으로 통했다.

이같은 변화는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인해 사은품에 대한 고객들의 기호도 가계에 도움이 되는 '생활필수품' 위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향후에도 홈쇼핑업계는 고객들의 가계상황을 고려한 실속형 유용한 상품을 사은품으로 내걸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0년대부터 2010년까지 사은품도 경기동향을 따라 변화했다. 2000년 전후에는 대형 TV·김치냉장고·컴퓨터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을 비롯해 자동차·명품 오토바이·해외여행 상품권 등 대규모 경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말 금융위기로 라면·휴지·쌀·식용유 등 생활필수품이 홈쇼핑의 사은품 구성으로 자리매김하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올 해 '사은품 단골메뉴'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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