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주택산업이 성장하려면 소비자의 주거가치를 높이는 서비스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산업 신성장동력 창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주택산업은 획일적인 아파트 건설 및 분양사업에 치중한 구조였다"며 "점차 주택시장 여건이 성숙화 되면서 현재의 아파트 분양사업 만으로는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찬호 연구위원은 향후 주택산업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건설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수요특성에 맞는 맞춤형 주거를 창출하고 분양판매 이후에도 관리, 중개, 개보수 등 주거가치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급증한 미분양 아파트의 공통점으로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신도시 내 중대형 아파트라는 점을 꼽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주거시설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사업이 건설, 판매 관점에서만 이뤄졌을 뿐 다양한 수요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시설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독신층, 맞벌이 부부, 노인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수요 특성과 니즈가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로 수요를 창출하고 판매 이후에도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주택시장 장기침체에 직면한 일본에서도 성장을 유지한 기업들의 경우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임대, 관리, 중개 등의 서비스 부문 사업을 확장했다.
업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책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주거모델 개발과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고 유효성이 약화된 청약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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