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이후 수요 본격화 전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신혼부부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다소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교통이 좋은 곳이나 출퇴근이 용이한 도심 및 업무지구 주변에서 수요가 이어졌다.
1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월5주(1월25일~31일)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경기·신도시·인천이 0.03%, 서울은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2%다. 지역별로는 광진구(0.10%), 서초구(0.09%), 강북구(0.07%), 동대문구(0.06%), 송파구(0.04%), 강동구·관악구·강서구(0.03%), 영등포구(0.02%) 순으로 올랐고 하락한 곳은 없었다.
광진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조용한 편이지만 물건에 비해 전세수요가 많은 편이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82㎡가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9000만원이고 자양동 대동 85㎡도 1000만원 올라 2억4000만~2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는 전세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역시 물건이 없어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서초동 아남 104㎡가 1500만원 오른 3억4500만~3억9000만원이고 잠원동 한양 116㎡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4억원 선이다.
강북구는 평소보다 전세 수요는 적지만 물건이 워낙 없다보니 시세가 올랐다. 거래는 뜸한 편이다. 번동 주공1단지 69㎡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이고 신원 82㎡도 5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경기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지역별로는 이천시·용인시(0.09%), 의왕시(0.08%), 오산시(0.07%), 화성시·안양시(0.06%), 양평군(0.05%), 광명시(0.04%), 시흥시(0.03%), 구리시(0.02%) 등이 상승했으며 그 외 지역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구리시는 문의가 많지만 물건이 귀해 전셋값이 상승세다. 면적에 관계없이 물건이 나오는 대로 거래된다. 토평동 SK신일 112㎡가 250만원 오른 1억9250만~2억1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0.03%로 산본(0.08%), 분당(0.06%), 평촌(0.01%)가 상승했다. 분당은 전셋집이 귀해 오른 가격으로 물건이 나와 오름세다. 다만 전세 문의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서현동 효자촌동아 126㎡가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4000만원 선이고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105㎡는 1000만원 오른 2억9000만~3억3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0.03%로 연수구(0.06%), 중구(0.05%), 부평구·서구(0.04%) 등이 올랐다. 연수구는 매매보다 전세 거래가 수월한 편이라 전셋집은 오른 가격으로 나온다. 물건이 다소 여유가 있어졌고 문의는 주춤해졌다. 선학동 윤성 104㎡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고 연수동 솔밭마을 71㎡는 250만원 오른 8250만~9000만원 선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한파가 누그러지면서 신혼부부 수요 중심으로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는 모습"이라며 "설이 지난 2월 중순부터는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 올 봄 이사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서둘러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