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끝에 완봉패했다. 2라운드 진출에 험로가 예상된다.
우리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2일 밤 8시 40분경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5대0으로 패했다. 투타와 주루플레이 등 모든 부문에서 많은 아쉬움과 문제점을 드러낸 경기였다. 불펜운용도 실패했다.
선발 윤석민은 2회 네덜란드 5번 타자 앤드류 존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보내기 번트에 이은 7번 타자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5회 원아웃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은 노경은이 시몬스에게 좌전안타, 스호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고, 베르나디나의 2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4번 타자 발렌틴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줘 3대0으로 벌어졌다.
대표팀은 7회 손승락에 이어 차우찬, 정대현, 서재응까지 투입해 추가실점을 막으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2루타 2개와 사사구 2개, 수비실책으로 2점을 더 헌납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타선은 네덜란드전에서도 4안타에 그치며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수비도 실책 4개를 범하는 등 불안 불안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윤석민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에 볼넷 한 개,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우리나라를 꺾은 네덜란드는 앞서 호주를 4대1로 물리친 타이완과 함께 조 선두로 나섰다.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호주,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