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사, 지난해 매출 늘었는데 이익감소
국내상장사, 지난해 매출 늘었는데 이익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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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이 매출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박리다매' 현상을 나타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624사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2011년 1102조6641억원에서 지난해 1152조9571억원으로 4.5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1조1481억원에서 58억8441억원으로 3.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3조1641억원에서 44조6940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채산성도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난 2011년 5.55%에서 5.1%로 0.44%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3.91%에서 3.88%로 0,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 등의 꾸준한 수출을 바탕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당기순이익이 108.45% 급증했다. 유통도 6.96%, 음식료품은 4.22%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종이목재도 지난 2011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반면 섬유의복(50.81), 서비스(41.17%), 화학(38.24%), 통신(38.01%), 의약품(25.46%) 철강금속(17.40%), 운수장비(6.15%)의 실적은 감소했으며 기계업종은 적자전환했다. 건설과 비금속,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가스 업 등은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코스닥시장도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884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 2011년 98조5560억원에서 지난해 103조7126억원으로 5.2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조9373억원에서 5조7942억원으로 2.41% 줄었고 순이익도 3조6497억원에서 3조4489억원으로 5.5% 축소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매출액영업이익율과 매출액순이익율도 각각 0.43%포인트와 0.3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호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 등 제품단가 하락과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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