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시장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신규분양시장 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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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들어 초기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완화된 금융혜택을 제기하는 방향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 경우 갑작스러운 조건변경에 따른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없으며 형평성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을 적용하다가 미분양이 난 뒤 판매율 제고를 위해 계약조건을 완화하는 곳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신규분양단지들이 늘고 있다.

당장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 3월 효성이 칠곡군에 분양한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차'의 경우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을 제시해 계약 닷새 만에 100% 계약률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김준환 분양소장은 "지역 특성상 20~30대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준 게 계약률 100%를 기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단순히 분양조건만 좋다고 안 팔릴 아파트가 팔리지는 않겠지만 입지, 분양가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대우산업개발이 전북 전주시 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한 '이안 전주삼천'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한다. 잔여 계약금은 1개월 후에 납부하면 되고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무이자 대출이 실시된다.

지난 11~13일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최고 1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오는 24일부터 정당당첨자에 대한 계약이 진행된다. 전용 59~119㎡ 총 702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평균 71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무이자 대출 등을 적용키로 했다"며 "특히 계약 후 초기에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조합원 물량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은 1000만원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해 당첨자들의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효성은 1차에 이어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차'에서도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를 적용할 계획이다. 남율2지구 38블록에 위치하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558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59~84㎡ 총 563가구 규모로, 오는 28일 당첨자발표 후 내달 계약을 진행한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오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분양하는 'DMC가재울4구역'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계약금 역시 총 10% 중 계약 시 1000만원, 1개월 후 계약 잔금 납부 등으로 분납방식을 적용했다. 총 430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75㎡ 15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원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2지구 8블록에 분양 중인 '대원칸타빌 4차'는 계약금 5% 2회 분납 및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용 84~131㎡ 총 614가구 규모로, 내달 3~5일 정당당첨자와 계약을 체결한다.

GS건설이 이달 공급한 '공덕 자이'와 '광교산 자이'에 계약금 정액제를 적용한다. 10%의 계약금을 2회에 걸쳐 분납 가능하며 1회차 계약금은 각각 1000만원, 1500만원이다. 여기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도 실시된다.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자이'는 총 1164가구 중 전용 59~114㎡ 21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당첨자 계약일은 7월1~3일까지다. 경기 용인시 신봉지구에 들어서는 '광교산 자이'는 전용 78~102㎡ 총 445가구로 구성됐다. 7월3~5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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