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네트웍스, F5 등 금융권 공략
은행, 보험 등 금융권에서 금융업무를 이동전화로 이용하는 모바일 영업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영업 환경 구축을 위한 웹서버 네트워크 보안 프로토콜인 가상 사설망 ‘SSL VPN’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이 모바일영업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이 올해말이나 내년초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IT업계도 보안이 강화된 공중망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 대한, 삼성생명 등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모바일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F5 등 관련 금융 IT업체들도 보험권을 중심으로 올하반기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온라인 지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은행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온라인 지점 강화에 나서고 있는 씨티은행 본사의 보안 솔루션 표준화 작업을 담당했던 F5 등이 국내 은행 온라인 지점 공략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
F5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는 보험사를 제 1고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은행들도 온라인 지점을 점차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말이나 내년 이후 본격적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5는 가상 사설망에 대한 금융권의 구축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본점에서 콘트롤이 가능한 SSVPN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보안 네트워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주니퍼네트워크는 올해 시장자체에서 영업수요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이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니퍼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장 자체의 수요가 큰 편은 아니지만, 금융권에서 모바일 시스템 환경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시킨 가상망에 대한 요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비용절감과 보안강화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금융권을 타깃으로 한 제품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SL VPN 시장의 수요가 금융권 및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조금씩 일고 있으나 시장의 규모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관련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금융IT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네트워크 보안망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가상 사설망 시장이 확산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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