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4천가구 중 84% 공급
"추석연휴 등으로 일정 앞당겨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8월 전국적으로 2만4803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서울·수도권에만 84%(2만918가구)가 집중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양시장이 될 전망이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서둘러 잡고 있다. 올해 추석이 예년과 달리 금요일이 겹친 데다 연휴도 5일이나 돼 일정을 잡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건설사들은 금요일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1주 뒤에 청약을 받으며 2주 뒤에는 당첨자 발표, 3주 후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견본주택 개관일을 기준으로 하면 계약까지 약 3주가 필요한 셈이다.
2011년에는 올해보다 추석이 더 빨랐지만 추석 이후 분양을 해도 3주가량이 남아 9월 내 분양일정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연휴가 3일 밖에 되지 않은데다 9월 후반이라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결정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견본주택 개관일이 많은 금요일이 겹친 것은 물론 연휴가 18일부터 22일까지다. 연휴 전후로 9월내에는 3주간의 여유가 도저히 나지 않는 것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중간에 추석 연휴로 방문객들의 관심이 식으면 청약과 계약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10월에 청약과 계약을 받을 생각이 아니라면 9월에 분양하기는 힘들다"며 "무엇보다 4.1대책의 수혜를 보기 위해서는 분양시기를 앞당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이 8월에 공급물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은 휴가철 직후부터 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서울의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이 8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용 59~148㎡ 총 1702가구 규모로 이 중 60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전용 59~101㎡ 총 1152가구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안양 호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410가구 규모로, 이 중 2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