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업계, 상반기 민원·분쟁 '급증'
증권·선물업계, 상반기 민원·분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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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 업계에 민원·분쟁이 35% 급증했으나, 업계의 자체적인 처리비율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4개 증권·선물 업계에서 총 1023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757건)대비 35% 급증했다. 분쟁 유형별로는 임의매매 관련 분쟁(27% 감소)을 제외한 전 유형이 증가했다.

이 중 부당권유 관련 민원·분쟁은 총 194건으로 직전반기대비 113% 급증해 단일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최다 발생수치로, STX팬오션 회사채 판매 관련 분쟁이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총 108건 발생했으며, 그 중 MTS관련 전산장애가 39건으로 36%를 차지해 전년 기록 27건(12.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거래소측은 지난 2009년 스마트폰 MTS가 도입된 후 수수료 인하 등 관련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련분쟁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선물업계 자체 민원·분쟁 처리비율은은 전체 건수의 31% 수준으로,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당사자간 직접해결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신속하고 원만한 분쟁의 해결을 위한 거래소 분쟁조정센터와 같은 분쟁조정기구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측은 "분쟁의 사후 해결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사전적으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 및 증권·선물회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증권투자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거래소가 같는 증권거래 데이터와 분석 전문성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해결안을 제시하는 거래소 조정기능을 활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거래와 관련된 분쟁 예방을 위해 현명한 투자방법을 안내하는 소책자 2종을 제작, 무료 배포 중이다. 증권투자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거래소 분쟁조정센터로 문의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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