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고려대 남학생이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몰카'로 찍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1일 고려대 재학생 A씨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교내 동아리방 등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 19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 가운데 3명에 대해서는 술에 약을 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11학번인 A씨는 술자리를 제안한 뒤 피해학생들이 술에 취하거나 정신을 잃으면 모텔이나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가 범행을 저질렀다. 고려대는 지난달 8일 사건을 파악한 뒤 자체 조사를 통해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학생 3명도 고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의 방에서 하드디스크 5개를 압수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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