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월세전환 증가에 따른 전세공급 부족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 증가에 더해 신규 입주물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전월대비 0.42%, 전년동월대비 3.55% 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은 0.67%, 지방은 0.18% 상승했으며 177개 지역 중 상승지역은 증가(138→152개), 하락지역은 감소(37→24개)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79%), 대구(0.75%), 세종(0.66%), 경기(0.60%), 인천(0.58%), 대전(0.45%), 경북(0.32%), 충북(0.17%)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12%)은 하락했다.
수도권(0.67%)은 결혼시즌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으나 신규 입주물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전셋값 상승 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서울 강남은 송파구(1.51%), 강남구(1.50%), 영등포구(1.15%)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중랑구(1.05%), 노원구(0.97%), 성동구(0.96%)는 강북지역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0.18%)은 산업단지와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올랐다.
전국 ㎡당 평균 전셋값은 153만9000원으로 전월(152만9000원)대비 올랐다. 서울 283만9000원, 수도권 209만2000원, 지방 102만3000원으로 나타나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0.9%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3%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9.4%, 지방 62.2%로 나타나 지역 간 전세가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전세수요의 매매수요 전환 대책과 전·월세 부담 완화에 따른 정책효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사철 및 결혼시즌을 앞두고 수요 증가와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지방의 경우 대전 도안신도시, 전남 남악신도시 등 신시가지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