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 프로그램] 인재가 금융의 미래다
[금융교육 프로그램] 인재가 금융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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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차별화된 직원교육프로그램 운영
금융교육으로 외부 금융인재 양성 '박차'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의 경우 우수한 인력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인재양성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금융인재 육성을 위해 차별화된 직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부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채용과정에서 스펙을 파괴하고 차별화된 인재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2013년 하반기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은행들은 저마다의 선발기준으로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채용과정에서 그간의 스펙 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인성·열성·창의성 등 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나선 것. 선발기준에서 토익, 학점, 자격등 등의 스펙을 제외하고 서류전형에서 인성이나 열정을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면접전형에서는 토론형 면접이나 면접관들이 지원자 학력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 논술시험 등을 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보수적인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았던 은행들의 인재상이 변한 배경에는 지원자들의 취업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중도 있으나 '스펙'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데 필수 요건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은 비단 채용에서 뿐만은 아니다. 일찍이 인재의 필요성을 절감한 은행들은 은행 안팎에서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은행 내부 직원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금융인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외부적으로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의 강연활동, 장학금 기부, 봉사단을 통한 금융경제교육 등을 통해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인재에 대한 활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강의와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있기도 하다.

KB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 하에 4대 인재육성 전략을 수립, 장기적으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은행권 최초로 역량개발지원시스템(CDSS)을 개발해 개인의 직무역량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식 연수과정을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외환·기업여신 업무 담당 직원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외환·기업여신 Case Study Letter 프로그램'을 신설, 직원들의 외환업무와 실무지식을 쌓도록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사회공헌활동 및 미래금융인재 육성 차원에서 2009년부터 실시중인 '우리은행 금융아카데미'는 은행권 내 대학생 금융인재 양성 우수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이 아카데미는 대학생들의 방학기간에 실시되며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대학생 100여명이 금융지식 및 상품개발과정, 금융권 취업전략 등에 대해 은행 실무자들로부터 교육받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어린이 경제교실' 프로그램이 운영중이다.

신한은행은 임직원들의 경험과 재능을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기부,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금융경제강사단을 출범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 중국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정기채용을 통해 현지 대학교 인력을 채용하고 국내 소재 대학교에 유학중인 중국 학생들에게도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3단계의 경력개발프로그램(CDP)을 기반으로 직원 중 일부를 우선 선정해 핵심인재와 전문인력, 글로벌인력 그룹으로 나눠 육성하고 있다. 경력개발프로그램 운영은 직급별 공통 육성체계와 금융 전문가 육성체계로 나눠 실행되며 프로그램을 통한 역량 향상결과는 인사제도평가와 연계된다.

외환은행의 인재교육은 '준법교육'과 '현지화교육'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다른 주제를 선정해 준법 방송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윤리·준법 교육을 수시 진행한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3월에는 '글로벌 프론티어 스쿨'을 조직해 선발된 직원들에게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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