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 영국 등 해외 과학자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화산, 지진 관측을 시작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3일 전했다.
북한은 미국, 영국의 민간단체들과 국제연구팀을 구성한 뒤, 지난달 백두산의 화산 움직임 관측을 위해 광대역 지진계 6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해외 단체들의 이 같은 협력은 미국 리처드 라운스베리 재단이 미국 과학진흥협회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영국 자연환경연구협의회로부터 지진계를 임대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북한은 이미 2011년 국제 공동연구기관에 백두산 화산 관측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측정장비인 지진계가 전략물자 반입을 금지하는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조항에 포함돼 있어 정식 허가를 받는 작업에 2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재분화 임박설'은 2002년 중국 지린성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자 백두산 일대 지진 빈도가 10배로 뛰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10년 백두산 근방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강진이 지하의 마그마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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