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다가올 추석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일회성으로 용돈을 준비하지만, 최근에는 부모님을 위한 효보험을 가입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모르면 엉뚱한 데 돈날리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상품을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양로보험으로 노후와 사망보장 동시에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효보험으로 양로보험이 꼽힌다. 양로보험이란 저축보험에 정기보험의 사망 보장 기능이 결합된 상품으로, 최근에는 연금 전환도 가능해 노후 준비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하나생명의 '넘버원 더블리치 저축보험'은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 납입 기간이 최저 3년이다. 생존시와 사망시 모두 동일한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혜택이 강화됐다. 또 최저보증이율이 3.5%로 저금리에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76세도 가입가능한 실버 종신보험 인기
실버 종신보험은 노년에 필요한 수술비, 입원비 등의 실손의료비보험과 사망보험을 동시에 보장하며, 자녀들에게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여기에 특약을 통해 노인성 질환도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 흥국생명에서는 76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실버보험을 출시했다. 주보험 1000만원 이하로 가입시 무진단 가입이 가능하다. 실버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갱신 부담이 크지 않은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65세 미만에겐 실손 '필수'
실손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병원 비용이 많아지는 부모님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이다. 최근 필수로 가입해야 할 보험으로 인식되면서 가입하는 사람이 많지만, 부모님 세대는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특히 의료실비특약은 65세가 넘으면 가입할 수 없으므로, 부모님이 65세 이하이고 미가입자라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간병보험으로 노인성 질환 대비
간병보험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집중 보장해주며, 장애 등급에 따라 정해진 간병비가 지급된다. 고혈압, 치매, 중풍 등 장기 요양이 필요한 노인성 질환에 대비한 간병보험은 직장생활로 직접 부모님을 간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다.
그러나 중증치매의 경우 가입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해야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가입시 꼭 확인해야 한다. 보험사별로 연금, 보이스피싱 사기예방 등 혜택에 차이가 있으니, 보장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강상호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은 "효보험 가입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가입하는 것"이라며 "부모님이 한 살이라도 더 젊고 건강하실 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