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브랜드상품 속속 출시…수수료·우대금리 제공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시중은행들이 유사한 콘셉트의 자유입출금식 통장과 예·적금 등을 묶은 브랜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여타 은행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외환 등 각 은행들은 저마다 특정고객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상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브랜드 상품 상당수가 자유입출금식 통장과 예·적금,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입 및 거래 여부에 따라 우대금리 및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윙고(wingo)' 브랜드 상품 중 '윙고 통장'과 '윙고 신용·체크카드'에 이어 상품군 확장의 일환으로 최근 'KEB 윙고 빙고 적금'을 출시했다. KEB 윙고 빙고 적금은 윙고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가입할 경우 연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윙고 통장의 경우 윙고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거래 및 자동화기기(CD·ATM)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유스 브랜드인 '락스타(樂Star)'도 자유입출금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로 구성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KB 락스타 적금'의 경우 기존 'KB 락스타 통장' 및 'KB 락스타 체크카드' 가입고객이 적금에 가입할 경우 각각 연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토마스' 브랜드 상품을 판매중인 우리은행은 자유입출금식 통장과 적금 자동이체 및 IC카드 교차발급 여부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토마스통장' 고객이 '우리토마스적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할 경우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2.1%의 금리를 적용하며 한 달 간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와 자동화기기(CD·ATM) 영업시간 외 현금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토마스통장을 이용해 '토마스IC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수수료도 면제된다. 우리토마스적금의 경우 우리토마스통장 자동이체 등록 시 연 0.1%p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유스고객 전용 브랜드 'S20'의 이름을 딴 자유입출금식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 연령을 대상으로 '민트' 브랜드 상품을 선보였다.
각 은행들은 브랜드 상품에 따른 은행 인지도 상승과 상품별 추가가입, 수신확대 등을 꾀할 수 있어 브랜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브랜드 상품군 가입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은행의 경우 브랜드로 인한 인지도 상승 등을 노릴 수 있다"며 "기존 자유입출금식 통장에만 가입했던 고객이 관련 브랜드 적금 또는 카드에 추가 가입할 경우 주거래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브랜드 상품 출시가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경우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도 상품 교차가입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교차가입으로 인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도 브랜드 타깃의 금융니즈에 알맞게 더 많은 부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