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KB국민은행이 내달 초 55개 점포 통폐합을 필두로 영업점 개편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2일 금융환경·이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수익·판매 중심 영업점'에서 '고객관계 중심 영업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 점포 통폐합과 달리 이익을 내는 점포라도 동일지역에 인접한 경우에는 폐쇄하고 금융수요가 많은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점포를 이전키로 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 등이 많은 지역에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특화점포(애프터뱅크)를 확대하는 등 고객 생활패턴에 맞는 점포 재배치를 추진한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금융센터'를 운영키로 했으며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입점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동화점이 설치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센터에 대해 "기존에는 콜센터를 통한 상담이 대부분이었지만 온라인 채널만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원스톱 상품판매가 가능토록 온라인 영업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전담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업금융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 대해서는 멀티형 기업금융 전문채널인 '종합금융센터'를 신설키로 했으며 산업단지와 공업단지 지역에는 기업밀착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스고객 마케팅 강화를 위해 20대 전문 브랜드 '락스타(樂star)'를 활용한 '락스타 라운지'와 대학생 홍보대사 'KB 캠퍼스 스타'를 활용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점포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은 일손이 모자라거나 고객수가 증가중인 점포로 재배치해 인력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전면 재배치가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건호 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고객중심 영업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점포가 유기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널 재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