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스마트폰에 설치해 간편하게 결제 및 할인·적립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월렛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선두로 삼성카드, KB국민카드도 모바일월렛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신한 스마트 월렛'은 신용카드, 멤버십, 쿠폰을 스마트폰에서 편리하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현재 65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특히, 고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타 카드사들과 함께 개발한 앱형 모바일카드도 탑재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카드도 전자지갑 서비스인 'm포켓'을 출시, 현재 63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m포켓은 바코드 스캔 기능 등을 이용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멤버십 카드를 직접 등록할 수 있으며 삼성카드 및 제휴가맹점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 모바일카드인 앱카드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 역시 지난 7월 'KB 와이즈 월렛'을 출시했다. KB 와이즈 월렛은 스마트폰에 카드, 멤버십, 쿠폰을 등록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자체 발급 중인 100 여종의 신용, 체크카드의 사용실적에 따른 할인구간을 상세화면으로 보여주는 '맞춤혜택 서비스'는 물론이고 '내가 받은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35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지난 8월 '비씨 월렛'을 출시했다. 이 전자지갑을 이용하면 모바일카드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원터치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가맹점에서 발급한 쿠폰, 스탬프도 조회할 수 있다.
롯데카드도 카드 회원 및 롯데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롯데멤버스 회원들을 겨냥한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이달 말 출시, 롯데그룹의 모바일 통합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내부적으로 전자지갑을 포함한 모바일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앱카드 확산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쇼핑이 급팽창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로서도 모바일 분야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통신사들도 모바일월렛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카드사와 통신업체간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