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 內 '패션·뷰티' 대거 포진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패션·뷰티 관련 상품이 TV홈쇼핑 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홈쇼핑에서 올 한해 가장 잘 팔린 품목 상위 10위권 내에 패션·뷰티 관련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18일 GS홈쇼핑은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bonnie alexx)의 세컨드 브랜드인 '스튜디오 보니' 의류가 54만 세트 넘게 판매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뱅뱅', '시슬리', '모르간', '프로스펙스 W', '원더브라' 등 10위권 내에 패션 상품들이 6개나 포진됐다.
뷰티제품 중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원장의 '조성아22'가 2위를 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화장품은 6위를 차지했다. 10위에는 '산지애'가 식품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CJ오쇼핑의 히트상품 10위 내에는 의류와 잡화, 언더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가 9개나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오송지오(의류) △에셀리아(의류) △브레라(잡화) △로프트 디자인바이(의류) △나탈리쉐즈(의류) △NY212(의류) △엣지(의류) △피델리아(언더웨어) △푸마(의류)가 순서대로 1위부터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중 '지오송지오'와 '에셀리아', 'NY212', '엣지', '피델리아' 등 5개사는 CJ오쇼핑이 제품 기획을 함께 한 국내 중소기업이다. 이들은 중소기업 협력사가 제품 생산 시스템을 대부분 관리하고, 제품 기획은 CJ오쇼핑과 협력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취급고는 1160억원으로, CJ오쇼핑 전체 톱10 매출 중 53%를 차지한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패션·뷰티 관련 상품 6개가 순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현대홈쇼핑에서 1위를 차지한 '라뽄떼'는 연예인 김성은이 합작 기획한 브랜드로, 사계절동안 코트, 점퍼, 니트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선보이면서 61만 6000세트를 팔았다.
이 밖에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미국 여성 캐주얼브랜드 '엘렌트레이시'가 6위를, 연예인 최여진과 합작한 '라셀루지아'가 9위를, 디자이너 '맥앤로건' 브랜드가 10위를 차지했다.
뷰티·이미용 상품 중에서는 '로페 뽕고데기'가 50만개 팔리면서 3위에 랭크됐고, 5위에 오른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는 현대홈쇼핑에서만 36만8000개가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패션·뷰티 상품이 휩쓴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에서 1위에 랭크된 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로, 43만개를 팔았다. 2위는 신장경(의류), 3위는 피에르가르뎅(잡화)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뒤이어 4위 메쎄(잡화), 5위 닉스(의류), 6위 화숙리(의류), 7위 뻬띠앙뜨(의류), 8위 베리떼(화장품), 9위 푸마(언더웨어), 10위 페클로젯(의류)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의류 브랜드 신장경과 화숙리, 빼띠앙뜨, 페클로젯 등이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NS홈쇼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신강식패션 블라우스', 뒤이어 '엘렌실라 달팽이크림' 등으로 집계될 만큼 패션과 뷰티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참존토탈에너지 기초세트, 엘라 더블스핀스타일러 등의 이미용품이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농수산물 특화 홈쇼핑인만큼 완도활전복, 전철우항아리갈비 등 NS홈쇼핑만의 특화상품도 많이 팔렸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사업부장은 "최근 5년새 히트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TV홈쇼핑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불황일수록 검증된 상품만 소비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짧은 시간 많은 고객들에게 품질과 가격을 검증받은 홈쇼핑 패션을 선택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