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VE)로 예산을 1조원가량 절감했다.
20일 국토부는 지난해 시행한 약 330건의 건설공사에서 설계VE로 1조139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건설공사 총 공사비(약 31조6000억원)의 3.2%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년(2.9%)대비 약 10% 상회하는 실적이다.
설계VE는 이미 마련한 설계내용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보다 효과적인 공법을 적용, 건설공사비 절감 및 시설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설계의 경제성 검토'로,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건설공사의 설계단계와 공사 중 현장여건 변동에 따라 공사비가 당초 공사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사업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0년 이후 2013년까지 국토부 및 산하기관에서 시행한 건설공사에서 약 10조8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으며 특히 최근 SOC 예산 긴축편성에 따라 한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필요한 SOC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설계VE 제도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민관연 합동 TF를 구성·운영해 설계VE 시행지침, VE 업무매뉴얼 개정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으며 매년 전국 VE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사례 선발·표창 및 우수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시스템을 통해서도 발주청. 용역사, 시공사가 설계VE 적용사례를 쉽게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건설사업정보시스템에도 등재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건설사업비 절감은 물론, 시설물의 기능 향상을 위해 올해도 설계VE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