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매출이익 80%로 상향…상해보험 가입ㆍ투명계약시스템 도입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세븐일레븐은 기존 계약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주의 수익과 선택권을 대폭 확대한 새로운 가맹모델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본사와 가맹점간 '상생'에 초점을 맞춘 새 가맹모델이 편의점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가맹모델로 '기본투자형'과 '공동투자형'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본투자형은 가맹점주가 임차와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하되 수익으로 매출이익금 중 80%(24시간 운영기준)를 준다. 또한 가맹점주의 초기 비용 투자금에 비례해 수익률을 조정했다. 가맹점주가 초기 투자를 많이 할 경우에는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것.
기존에는 임차와 인테리어 비용을 편의점 가맹본사가 지급하는 대신, 로열티로 가맹점주로부터 보통 35%를 받아왔으나, 이 로열티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투자형 모델은 또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권한을 강화하고, 폐점 비용 부담을 계약단계에서 최소화했다.
가맹점주가 임차비용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 투자하는 '공동투자형' 계약은 점주 투자비가 늘어나는 대신 기존 위탁형 가맹모델 보다 수익률을 20% 향상시켜 60%(24시간 운영기준)를 가맹점주가 가져가도록 했다.
기본투자형과 공동투자형 모두 집기, 전산시스템 뿐만 아니라 냉장시설 등 판매장비 전부를 본사가 무상으로 제공해 동종업계 가맹모델과 차별화했다.
아울러 신규 가맹모델 초기 계약 시 가맹점주가 야간 영업 여부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맹모델로 24시간 운영을 선택할 경우 계약형태별로 5% 또는 10%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해 야간 운영 부담을 덜도록 했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제도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모든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점주 상해보험을 본사 비용으로 가입하고, 가맹점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가맹점주의 소리' 전담부서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모든 전화 상담을 하나의 번호로 통합 관리하는 통합콜센터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