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행복주택 서울 오류지구의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가좌지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 2018년 상반기에 준공 및 입주가 시작된다.
17일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서울 오류동 행복주택지구(890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산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류동 지구는 지난해 8월 지구지정 이후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가구 수는 1500가구에서 890가구로 축소됐고, 공원면적은 약 9000㎡에서 1만9000㎡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또 도서관, 문화예술 공연장 등의 커뮤니티시설과 체육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등도 들어선다.
아울러 오랫동안 철도로 단절됐던 북측의 오류1동과 남측 오류2동이 연결되며 데크 상부 및 북쪽 광장에는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과 공원이 조성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을 통해 입주민은 물론, 지역민까지 주거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활성화와 교류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철도로 인한 소음·진동에 대비하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진매트·방음벽 등이 설치되고 라멘구조로 건설된다. 주거평면은 대학생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16㎡에서 신혼부부 등 2~4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46㎡까지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된다.
주택 및 인공데크, 공공시설을 모두 포함한 전체 설계 공사비는 약 1260억원으로 추정된다. 3.3㎡당 공사비는 낙찰률을 적용할 경우 약 750만~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건설 공사비는 3.3㎡당 500만~550만원 수준이지만 지자체의 의견 등을 반영함에 따라 도시재생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인공데크 및 공공시설 비용으로 3.3㎡당 300만원가량이 추가된 결과다.
다만 임대료는 건설원가뿐만 아니라 지역여건, 입주자 지불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과 연결돼 대중교통 여건이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일터와 가까운 집을 제공한다는 행복주택의 취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사업계획 협의 과정에서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졌다"며 "2018년 상반기 사업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