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3%↑…부동산대출도 12% 증가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사들이 대출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상당수 보험사들이 대출영업을 강화하면서 불완전판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아파트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사업자대출, 신용대출 등에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출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의 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보사들의 2013년 11월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9조8477억원으로 전년동월(17조1950억원)대비 13.36%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현대라이프가 1057억원으로 292.41%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이 312억원으로 207.21%, KB생명은 1157억원으로 147.49%, 미래에셋생명은 2848억원으로 121.36%, 알리안츠생명은 209억원으로 81.30%, 흥국생명이8093억원으로 73.15%, 한화생명이 57777억원으로 25.67%, 신한생명이 14221억원으로 11.58% 늘어났다.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담보대출 잔액도 21조6305억원으로 12.18% 증가했다.
보험사별로 현대라이프가 3921억원으로 168.08%로 큰폭 증가했으며, IBK연금보험이 940억원으로 84.85%러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생명이 11665억원으로 55.70%, 미래에셋생명은 3812억원으로 55.56%, 알리안츠생명은 1460억원으로 52.66%, KB생명이 150억원으로 50%, KDB생명은 1087억원으로 36.68%, 동양생명은 5345억원으로 18.44%, 흥국생명은 12649억원으로 17.45% 등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보험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보험약관대출은 37조9279억원에서 39조1923억원로 3.22% 증가에 그쳤다. 보험사 전용상품인 약관대출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대출사업을 하지만 주사업원이 아니기에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대출사업은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는 대출사업이 신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약관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거의 없다"며 "설계사들도 대출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일부 설계사들이 대출영업에도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의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담보가 확실치 않은 신용대출의 경우 부실 위험이 커질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 대출 광고를 보면 무조건 금리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보험사의 금리할인 혜택은 계약자에 한해 제공되며 설계사들은 재량에 따라 금리할인 혜택을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