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카드 발급 장수가 처음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 장수는 2억903만장으로 전년(2억1846만장)보다 943만장가량 줄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한 발급 장수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처음이다.
이는 카드결제 증가세가 둔화한데다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과 휴면카드 정리·자동해지 제도 도입 등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2014년에도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카드 발급장수는 올해 1월 중 신용카드가 130만장(2.4%), 체크카드가 90만장(2.3%) 줄었다.
지난해 지급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1조6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4.8% 늘었지만 증가세 자체는 전년(7.7%)보다 둔화했다.
모바일 지급결제는 지난해 이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모바일뱅킹 자금이체는 하루 평균 200만건(1조4000억원)으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도입 이전인 2009년보다 7.5배 늘었다.
모바일카드는 2013년 4월 서비스가 시작된 앱 방식 카드가 급속하게 확산해 이용규모가 하루 평균 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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