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1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14일 KDB생명 예비입찰 접수 결과 복수의 외국계 자본과 국내 사모펀드(PEF)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지주사나 대기업들은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중소형 생보사인 KDB생명을 인수해도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은 매각 자체가 이슈가 된 적이 없다"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인수시 차별성을 가질만한 요인들이 없어 업계에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두 곳 이상의 복수 참가자가 있다"며 "진행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24.7%)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5%)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전량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KDB생명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다음주 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후 6월말에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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