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포니정재단이 前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를 '제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17일 포니정재단에 따르면 이날 김철수 재단 이사장은 "김연아의 성취는 수많은 '연아키즈'들을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아직은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며 도전과 노력이 우리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서 보여줬던 빛나는 성취를 기억하면서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아 선수는 14살에 최연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부문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다시 썼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 이래 여자 싱글부문의 쇼트, 프리, 총점에서 총 11번의 세계 기록을 수립했으며 여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올포디움'을 기록,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훈했으며 지난 5월 아이스쇼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故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 PONY 鄭'을 따라 2006년 제정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