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눈관리
황사와 눈관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평식 신촌 빛사랑안과 원장
황사현상은 봄철인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황사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황사는 보통 1~5일 전에 발원지에서 떠오른 것으로, 발원지에 따라 혹은 상층바람의 속도에 따라 이동 시간이 달라진다.
 
보통 발원지에서 떠오른 먼지의 30% 정도는 그대로 발원지에 떨어지고, 20% 정도는 주변지역에, 나머지 50% 정도는 한반도를 비롯해 아주 멀리까지 이동하는데, 총량이 2천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봄철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 눈병 환자들도 급증하는데 다음은 눈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다.

비비면 안돼요 = 황사 먼지는 눈에 들어가 검은 동자인 각막과 흰자위인 결막을 자극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을 일으킨다. 눈이 충혈 되는 것은 물론 눈물이 많이 나고, 심하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하게 비비면 각막 표면이 벗겨져 아주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렇게 황사에 의한 오염 물질이 들어오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져 무심코 눈을 비비기 마련인데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죽염 등)로 씻으면 각막을 자극해 상처가 나거나 세균에 감염되기 쉬워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 자체는 쉽게 치료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 되지 않아 각막 중심부 등에 각막염이 생기게 되면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각막혼탁 등으로 인해 시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황사현상이 지속되는 시기에 눈의 염증을 예방하려면 손과 눈을 깨끗이 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외출할 일이 있을 땐 보안경을 끼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남아있는 병원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한다. 눈에는 인공 누액을 자주 넣어준다.
 
인공누액은 항염증 성분을 비롯해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이 들어있어 눈을 청결하게 하고 약간의 자극에도 상처받기 쉬운 각막과 결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라식 등 수술 환자는 특히 주의 = 라식이나 라섹, 백내장 등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는 대부분 강한 바람을 동반하므로 눈 안에 이물질이 들어오기 쉬운데다 수술 받은 눈은 일반인보다 예민해 더 큰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근 라식수술 등을 받은 사람은 외출 시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절대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으로 눈을 씻어줘야 한다. 따라서 라식수술 등을 받은 환자들은 인공누액 등의 안약을 꼭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렌즈 착용자도 주의 = 렌즈 착용자도 가급적 렌즈 착용을 피하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흙먼지나 이물질이 렌즈에 붙어 흠집을 내거나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렌즈를 착용해야 할 땐 소독과 세척 등 렌즈 관리에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해야 한다. 매일 새로운 렌즈로 청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일 착용 렌즈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눈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도 외출 시 알이 크고 테가 옆으로도 커버가 되는 보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해주면 더 안전하고 좋다.

무분별한 안약, 안대 사용 금물 = 먼지의 자극으로 눈곱이 많아지고 가렵다고 해서 함부로 안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성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안약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간혹 충혈 된 눈이 보기 흉하다고 안대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오히려 2차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붓거나 가려움이 심하면 하루 2∼3회 정도 찬 수건을 대고 있거나 얼음 마사지를 해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