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유연한 전산환경 구현 대안
IBM, 오라클, HP 등 관련 전략 '눈길'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상하기 시작한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 서비스지향아키텍처)시장을 향한 업체들의 맹공격이 시작됐다.
기업들이 점차 유연성에 바탕을 둔 전산 체제를 지향하면서 SOA가 그 해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가트너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까지 국내 전체 기업의 60%이상이 SOA에 밑바탕을 둔 전산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있어 수익률 확보 측면에서 SOA 시장은 업체들에게 큰 매력을 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HP, 한국오라클 등 대형 솔루션 업체들이 SOA 제품들을 출시하고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SOA 시장을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왜 SOA 인가
SOA란 전문가나 보고서에 따라 약간의 개념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통합 기술을 말한다.
즉 한 기업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려면 기존의 시스템과 접목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연결 고리를 갖춰야 하는데 SOA는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의 부담을 덜고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서비스 지향점을 찾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금융 IT 부서는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 기존 애플리케이션 통합 능력, 통합된 자원을 활용한 생산성 극대화 체제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SOA는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제시되었고, 현재 많은 금융기관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기업들은 SOA를 구현함으로써 비용절감은 물론, 비즈니스 운영성과 신기술 적용의 수월성이 향상되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차세대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SOA 도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한 공공,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SOA 기반을 둔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OA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전략도 차별화 다양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 한국IBM, 온디맨드 전략으로 승부
한국IBM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이 온디맨드 기업 실현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원의 표준화, IT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SOA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은 업계 중 가장 폭 넓은 제품군과 실질적인 실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IBM은 SOA 환경의 모델링, 개발, 구현 및 관리 전 과정을 지원하는 SOA 파운데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파운데이션을 기반으로 해 개발된 SOA 인더스트리 액셀러레이터는 베스트프랙티스, 레퍼런스아키텍처모델 등으로 구성돼 SOA 구축비용 및 리스크를 절감시켜준다.
한국IBM은 SOA 파운데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비즈니스프로세스 모델링 툴인 웹 스피어 비즈니스 모델러, 웹스피어 인테그레이션 디벨로퍼, 기존 환경을 SOA로 확장하는 프로세서, 메시지브로커도 제공한다.
한국IBM은 SOA를 위한 거버넌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요 산업군 별로 특화된 SOA 인더스트리팀 전문 조직을 구성해 SOA 지원을 위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또한 SOA 비즈니스 파트너 커뮤니티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올해에도 SOA 솔루션뿐만 아니라 SOA 구현에 필요한 사례을 적극 제공해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면서 “SOA 시장에서 엔드투엔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IBM은 SOA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제품군이 통합된 ‘SOA 거버넌스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 한국오라클, 최적의 호환성 부각
한국오라클은 SOA를 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라클 SOA 스윗’을 출시했다. 이는 표준 기반의 포괄적인 미들웨어 제품으로 고객은 기존의 미들웨어 기술을 활용하면서 SO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오라클 스윗 제품은 최적의 호환성을 갖췄다는 게 최대 장점. 오라클 제품뿐만 아니라 IBM 웹스피어, BEA 웹 로직, JBoss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타사 애플리케이션 서버 및 메시징 서비스와 완벽하게 호환된다고 한국오라클 측은 설명했다.
이는 SOA 구현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BPEL(Business Process Execution Language)기반의 엔진을 사용한 프로세스 매니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BPEL은 이기종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트랜잭션 비즈니스 프로세스로 통합하기 위한 표준이다.
오라클 스윗은 이러한 BPEL 엔진, 웹 서비스 매니저, 실시간 모니터링 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조직개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협력사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활동 중에 있다. 한국 오라클 관계자는 “조직구조 강화 및 사업 채널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SOA 시장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해 온 SOA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개발자 무료 세미나 및 지방 세미나 등도 계획하고 있다.
■ 한국HP, AE 전략으로 정면 돌파
한국HP는 불투명한 기업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AE(Adaptive Enterpris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HP가 제시하는 기업의 AE화는 측정과 평가, 설계와 통합, 관리와 통제, 확장과 연결의 네 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측정과 평가 부분에서 HP는 기업의 AAS(Agility Assessment Service)를 통해 기존 인프라의 민첩성 정도를 파악하고 투자 필요 부분을 정확히 측정해주고 있다.
또한 HP 자체만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관리의 표준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과 자체 솔루션을 바탕으로 LG-칼텍스, SK텔레콤 등 다양한 분야에서 SOA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향후 시장도 밝게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HP는 SOA관련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오라클의 소프트웨어와 HP의 오픈뷰 관리 소프트웨어제품군을 통합함으로써 이기종 호환성을 확장하고, 비즈니스 과정의 자동화, 분산된 데이터 통합을 지원하는 SOA 기반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HP는 향후 AE 전략을 더욱 활성화해 단순화, 모듈화, 표준화, 통합을 기반을 한 웹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와 통신, 금융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SOA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SOA관련 세미나 및 소개를 활성화시키고 HP 연구실과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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