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은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5년, 12년 만기 각각 5억달러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각각 72.5bps와 85bps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금리는 수출입은행과 신용등급이 동일한 중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말 발행한 달러화 채권에 비해 17.5~45bps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위험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채권 만기를 5년과 12년 두 가지로 다르게 발행해 투자주문 극대화와 적정 금리수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달러화 시장에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고 9월에는 대기물량이 많아 비수기인 8월을 적시 타이밍으로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채권발행에는 총 270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4.2배에 달하는 42억달러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투자자를 지역별(투자자 배정기준)로 보면 5년 만기는 아시아 56%, 미국 23%, 유럽 21%, 12년 만기는 아시아 70%, 미국 18%, 유럽 12%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중동지역의 중앙은행, 국부펀드, 글로벌 연기금·보험사 등 우량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