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수주 中 1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국에 밀려 고전하던 국내업계가 지난달 올 들어 두번째 높은 수주액을 기록하며 5개월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다만, 올해 누적 수주는 여전히 2위에 머물렀다.
12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선박 33척(139만9378CGT), 금액 기준 45억77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6월 14척(38만8028CGT)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8억9000만달러의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은 선박 총 57척(122만3812CGT)를 수주하며 금액기준 21억45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한국에 이은 2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삼성중공업이 초대형 에탄운반선, 탱커선 등 총 12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이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약 30억달러 의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달성한 덕이다.
다만,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이 지난 2월과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수주 1위 자리를 고수해오면서 올해 누적 수주실적에서는 한국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7월 누적수주는 전년동기(267억5000만달러)대비 27.7% 감소한 총 206척(724만4990CGT), 193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중국은 총 582척(1136만6207CGT), 208억9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동기(218억1200만달러) 대비 4.6% 감소에 그쳤다.
한편, 조선소에 남은 일감을 뜻하는 글로벌 수주잔량은 이달 초 기준 1억1482만2951CGT(5357척)로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조선업은 3363만9598CGT(903척)로 5개월만에 늘었고, 중국은 4654만1913CGT(2504척)DMFH 3개월만에 증가했다.